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IT기업은 구글과 애플입니다. MS, IBM 등 역시 세계 기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지만 더이상 그들의 에반젤리스트(전도자)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두 기업은 모두 플랫폼 기반의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지만 구글이 공급자 중심이라면 애플은 소비자 중심의 그 지향적이라는 점이 상이합니다.

구글은 광고 수익이 대부분의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으며 검색 시장 점유율 70% 수준의 독점력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광고는 우선 공급자 즉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독점적 위치에 있지 않는 기업이 아닌 이상 모든 기업은 광고를 통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 구글은 기존 광고 시장의 참여자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시켰습니다. 오버추어의 알고리즘은 개량한 CPC 시스템으로 광고 금액을 현실화하고 예산 설정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거 디스플레이 광고 중심의 브랜딩 광고를 타켓 광고로 효율화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끝으로 소비자의 의도를 광고에 매칭시키면서 공급자들에게 최대의 효과를 전달해 주었습니다. (물론 전통적 광고의 성과 대비 효율적인 것이고 현재는 부정 클릭, 매칭 등 광고주의 요구 사항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지만) 과거 TV광고가 오락(드라마, 연애 등) 전후 무의식적 인지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검색광고는 이용자의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검색과 광고를 매칭시키면서 그 효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디지털을 통한 효과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광고주를 설득한 수 있는 데이터의 축적이 가능해진 측면 역시 구글 광고 플랫폼의 성공 원인일 것입니다.

한편 애플은 소비자가 직접 접촉하는 음악 중심의 콘텐츠 시장을 시작으로 통신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MP3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과감히 음악시장에 진입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 http://www.dal.kr/blog/002304.html)
우선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비해 반복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차원적으로 음악을 한번 구입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때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음악을 구입하고 플레이하고 정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디바이스와 애플의 만남은 절묘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반복 노출을 통한 브랜드의 반복적 소비가 이루어집니다.

다음 음악은 일상재의 성격이 강한 만큼 소비자와의 시간,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접촉이 가능해집니다. 끝으로 음악은 선호재로 자신이 좋아하는 감정이 브랜드와 연결이 되면서 애플 브랜드의 호감도 역시 재생산을 거쳐 상승합니다. 앨범 표지, 태그 등의 정리에 집착하는 수많은 아이팟, 아이폰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애플의 에반젤리스트가 되어 갑니다.

구글이 광고주들의 필요를 먹고 성장했다면 애플은 소비자들의 애정을 먹고 성장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두 기업의 방향은 상이합니다. 이미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을 구글이 오픈플랫폼과 유선 인터넷의 검색 지배력과 광고주 pool이라는 무기로 다시 빼앗아 올 수 있을지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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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쇼라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간결하게 정리가 가능하군요, 공급자 중심과 소비자 중심.

    2010/04/17 12:29

옥션에서 약 1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국내 보안 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었습니다. 한편 알툴즈와 네이버가 무료 백신을 보급하면서 보안 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안에 대한 중요함이 부각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보안 시스템의 질적 저하가 예상되는 인터넷 상의 모순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옥션의 해킹 사건에 의해 보안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 역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G마켓의 독주 체제 가능성과 11번가가 정착할 수 있는 기회가 예상됩니다. 물론 옥션은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상실하면서 위기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래 그림은 G마켓과 옥션의 UV 트랜드입니다. 4월 14일 주간 옥션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문자로 트래픽이 급중했었습니다. 이후 방문자의 감소가 나타나면서 5월 25일 주간에 G마켓과 방문자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이는 2007년 1월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주 연휴의 영향으로 G마켓과 옥션 방문자가 모두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적었던 옥션이 G마켓을 다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옥션과 G마켓의 주간 방문자 추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리안클릭 데이터>

2000년 말 이후 주간 방문자 추이를 보면 G마켓의 급격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G마켓은 옥션 방문자 규모에 거의 근접했었습니다. 2007년 이후 거래액 규모 측면에서는 G마켓이 옥션을 오히려 능가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C2C 성격상 판매자들의 성격, 수수료 마진 등은 웹 트래픽에 반영될 수 없기 때문에 유사한 방문자 규모를 기록하는 옥션과 G마켓의 질적 성과는 명확하게 웹 트래픽에서 도출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트 방문자 규모에서 G마켓이 옥션을 앞선 것은 2000년 말 이후 2주 전을 포함해 4회에 불과했었습니다.

<옥션과 G마켓의 방문자의 주간 장기 추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리안클릭 데이터>

한편 최종 결제페이지 도달 UV, PV 비중을 비교하면 옥션은 G마켓에 비해 비중이 각각 82.7%, 86.3%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사이트 방문자 규모는 옥션이 많지만 결제 페이지에 도달하는 비중은 G마켓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현금화되는 방문자의 비중이 G마켓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마켓 대비 옥션의 최종 결제 페이지 도달 비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리안클릭 6월2일 주간 데이터>

총 체류시간의 추이를 보면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이슈가 가장 컸던 4월 14일 주간에 옥션은 개인정보 확인을 위한 방문자 증가로 인해 총 체류시간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G마켓은 쇼핑을 위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증가했습니다. 즉 옥션 해킹으로 인해 반사 이익을 보았던 것으로 옥션에서 이탈된 Shopper들이 G마켓으로 유입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후 옥션과 G마켓의 총 체류시간은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옥션과 G마켓의 총체류시간 추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리안클릭 데이터>

옥션은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기술 부분을 약점을 노출시키면서 구매자들의 신뢰에 큰 오점을 남겼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가격비교 사이트 등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완화된 상태에서 구매자들의 협상력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엠플이 청산되었지만 11번가가 세롭게 생기면서 구매자들은 다른 대안 사이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격 이외 보안이라는 부분에 높은 가치를 주게 되었습니다. 2007년 옥션은 위기였습니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틷과 CRM 시스템 확대 등으로 위기를 벗어나 웹 트래픽에서는 G마켓을 앞서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번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과연 이번 기회로 G마켓을 독주체제를 굳히고 11번가가 급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또한 그 동안 전자상거래는 가격 중심의 경쟁 구도가 확고했기 때문에 오픈마켓이 종합쇼핑몰을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안 사건으로 가격 이외 가치요소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좀더 안정한 쇼핑이라는 부분이 이용자들의 구매행태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을 가질 부분일 것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에 기반을 둔 종합쇼핑몰 사이트들의 반격 역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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